◀ 앵커 ▶
올여름 해외여행, 특히 유럽 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주의 깊게 보시면 좋겠는데요.
해외 공항 여러 곳에서 항공편이 지연 또는 결항이 되거나, 수속하고 수하물 찾고 이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감축했던 항공사 직원들이 모두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객들이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박진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항공편 출도착을 알리는 전광판 절반에 비행기가 지연된다는 알림이 떴습니다.
출발이 늦다 보니 도착도 늦어졌습니다.
[사힐/공항 이용객]
"세관이 매우 바쁜 것 같았어요. 우리에게 기내에서 대기하라고 했습니다."
떠나는 비행기는 없는데 승객들이 몰려드니 출국장 게이트 앞은 발 디딜 틈 없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어슨 공항 이용객]
"지금은 분명히 비정상적인 시기예요. 코로나19 이후 문제들로 인해 그런 것 같아요."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 연휴가 나흘간 이어진 영국.
긴 줄이 늘어선 영국 맨체스터 공항은 주말에만 항공편이 200편 넘게 결항돼 수만 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지난주 후반엔 미국에서만 2천5백 편, 전 세계적으론 7천 편 항공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사태가 생겼습니다.
항공대란 원인은 코로나 이후 폭증한 여행객을 감당할 직원들이 없어서입니다.
미국에선 코로나로 40만 명 가까운 항공사 직원이 해고됐고 영국도 직원 삼만 명이 감축됐습니다.
[피트 부티지지/미국 교통부 장관]
"코로나19로 많은 항공사들이 언제 수요가 회복될지 몰라 항공편과 인력을 줄여왔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여행객 짐이 방치된 캐나다 공항.
SNS에는 "캐나다 공항은 지옥이다, 7시간 대기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네덜란드나 아일랜드에서도 여행객을 감당하지 못하는 공항 상황을 알리는 실시간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는 "항공 대란이 오는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군 지원단을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유럽 전체 항공관제를 담당하는 유로 컨트롤은 "올여름 유럽 대부분의 공항이 극도의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운항 스케줄을 조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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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진주
공항은 열었지만 직원이 없어‥유럽여행 가시는 분 참고하세요
공항은 열었지만 직원이 없어‥유럽여행 가시는 분 참고하세요
입력
2022-06-07 20:25
|
수정 2022-06-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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