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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작심 반박, "과거에는 민변 출신들이 도배, 이복현은 적임자"

윤 대통령 작심 반박, "과거에는 민변 출신들이 도배, 이복현은 적임자"
입력 2022-06-08 19:53 | 수정 2022-06-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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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 측근들을 정부 요직에 배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출근길에 반박했습니다.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도배를 하지 않았느냐", "미국도 법무 관련 일한 사람들이 정관계에 진출한다", "이게 법치주의"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새로운 검사의 나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밝은 모습으로 인사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질문) 많이들 준비하셨어요? <하하.>"

    '검찰 편중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 '대통령의 인재풀이 좁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곧바로 웃음기를 거두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은 법무)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정부 당시 김선수 대법관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 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들이 대거 등용된 사례를 들어 자신을 향한 검찰 편중인사 지적을 반박한 겁니다.

    또 측근이자 검사 출신으로 금융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대해선, 보란듯이 "아주 적임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금융감독 규제나 시장조사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는 아주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한 발 더 나가 금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제 감독 기관이어서 오히려 법집행을 다룬 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하기에 적절한 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법치국가가 아니라 검치국가가 됐고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한 새로운 국민의 나라는 새로운 검사의 나라"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민변은 검찰 같은 국가 기관이 아니라 사회단체라며 부적절한 비교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변이 무슨 국가기관입니까, 권력기관입니까. 본인이 (전 정부와) 다르게 하면 되는 것이지 전 정부가 이렇게 했으니까 나도 할래 이거 얼마나 좀 1차원적인 접근입니까."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과 과거 출퇴근길 '카풀 인연'으로 알려졌던 강수진 전 검사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검찰 편중인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내정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큰 틀에서 검찰 출신들을 중용하는 인사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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