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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부터 하루 2천5백 명 관람‥용산공원 오염물질 괜찮나?

모레부터 하루 2천5백 명 관람‥용산공원 오염물질 괜찮나?
입력 2022-06-08 19:59 | 수정 2022-06-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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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레부터 열흘 동안 용산 공원이 임시 개방이 되는데요.

    하루 2천5백 명씩 오는 12일까지, 벌써 예약이 꽉 찼다고 합니다.

    문제는 용산기지의 환경오염인데요.

    기지 곳곳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오염 물질들이 검출이 되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번에 임시개방되는 구역은 대통령집무실 남쪽입니다.

    온라인으로 하루 2천5백 명씩 선착순으로 관람 예약을 받고 있는데 12일까지는 예약이 다 찼습니다.

    예약한 관람객들은 2시간 동안 허용된 구역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환경오염입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개방 대상 구역의 3분의 2나 되는 지역 곳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독성물질인 비소와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석유계 총탄화수소는 최대 20배에서 40배나 초과했습니다.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야구장 구역 전망대 주변에서도 비소와 석유계 총탄화수소가 기준치의 9배를 넘었습니다.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킨 독성 물질은 가스 성분으로 변해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홍윤철/서울대 환경의학연구소장]
    "토양 속에 들어가서 물에 들어가서 수질 오염이 되거나 기체로 증발해서 호흡기를 통해서 노출되는 문제들이죠."

    국토부와 환경부는 하루 2시간 정도 관람하는 정도라면 건강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땅에 잔디를 깔아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걸 억제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지점별로 정확한 농도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홍윤철/서울대 환경의학연구소장]
    "독성물질을 제거하지 않고 그걸 덮은 다음에 2시간이 괜찮다는 것은 글쎄요. 그렇게 얘기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는가‥"

    용산공원 시범개방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곳 부지의 토양 오염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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