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회의원 시절 사용했던 의정용 차량을 정치자금으로 수리한 뒤 퇴임 후 이 차를 사서 자신의 개인 승용차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건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의 한 공업사.
지난 2020년 3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 곳에서 정치자금으로 남편의 차량을 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공업사 직원(어제)]
"아무 것도 모르니까, 여기 와서 물어봤자 아무 것도 안 나와요."
하지만 김 후보자는 어제, 남편의 차량은 사비로 수리한 것이고, 이 곳에서 의원시절 자신에게 지급된 관용 렌터카를 350만원을 주고 도색했다며, 견적서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 후보자의 관용 렌터카는 제네시스 g80, 차량 번호는 67호로 시작합니다.
김 후보자가 이번에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을 보면 본인 소유의 '2017년식 제네시스 G80 차량'이 눈에 띄는데 이 차량의 번호 역시 '67호'로 시작합니다.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임기를 두달 앞두고 정치자금을 이용해 자신이 타고 다니던 관용 차량을 수리한 뒤 퇴임 후 개인 소유 차로 만든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관용차를 개인 차로 구입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장기 렌터 차량이 잦은 사고로 외관이 좋지 않아 원상복구 의무에 따라 도색작업을 실시한 것"이고, "차량 조작과 운행이 익숙해진 렌트 차량을 인수한 것"일 뿐이라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해명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영인/민주당 의원]
"임기를 한두 달 남겨놓고 차량을 정비하고 광택까지 내고. 이후에 분명히 본인이 그 차를 인수했기 때문에 공적인 정치 자금으로‥"
막말 전력에, 갭투자, 이해충돌 논란에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정호영 후보자 낙마 이후 내정된 김 후보자의 청문회 역시 순탄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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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김승희 후보자, 정치자금으로 의정용 차량 도색‥이후 자가용으로 매입
김승희 후보자, 정치자금으로 의정용 차량 도색‥이후 자가용으로 매입
입력
2022-06-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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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0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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