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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 11일 뒤 확진"‥원숭이두창, 코로나처럼 관리

"발진 11일 뒤 확진"‥원숭이두창, 코로나처럼 관리
입력 2022-06-08 20:18 | 수정 2022-06-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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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외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이 오늘부터 코로나19와 같은 2급 감염병으로 국내에서 관리됩니다.

    미국에서는 확진자들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발진이 생긴 뒤 평균 11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으로 정한 2급 감염병에는 코로나19와 결핵, 수두, 홍역 등 22개 질병이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부터 원숭이두창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아직 국내 발생 환자는 없지만 한발 빠르게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앞으로 의료기관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당국에 신고해야 하고, 코로나처럼 확진자는 격리 치료를 받습니다.

    격리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코로나처럼) 7일이 결정되어 있는 기준이 아니고, 원숭이두창의 감염력이 어느 정도까지 유지되는지에 따라서 결정이 될…"

    지금까지 31개국에서 473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구체적인 증상과 감염 경로 같은 정보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미국 내 확진자 21명 중 17명을 조사한 결과, 모든 환자들에게서 피부 발진이 생겼고, 발진 시작 평균 11일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발진만 나서 의심해서 검사하면 바로 PCR 양성이 나오거든요. (유행 초기에는) 인지를 잘 못하기 때문에 진단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특히 12명은 발진 이전에 피로나 발열, 두통 같은 증상부터 먼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대상 환자 17명 중 14명이 증상 발생 이전에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 동성애자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원숭이두창이 동성애자 집단에 유입됐기 때문일 뿐, '동성애'가 원인은 아니라고 CDC는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다스카라키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성별이나 성적 지향에 관계 없이 누구나 원숭이두창을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동성애, 양성애 남성만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게 아닙니다."

    7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캐나다에선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두창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도 최신 백신인 3세대 두창 백신을 국내에 도입해 고위험군에만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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