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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비닐하우스에서 '펑'‥"전쟁난 줄 알았다"

새벽에 비닐하우스에서 '펑'‥"전쟁난 줄 알았다"
입력 2022-06-08 20:28 | 수정 2022-06-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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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서울의 한 화훼 단지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서 상인 한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화재 현장이랑 가까운 곳에 있던 주택가로 연기가 퍼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 강동구의 한 화훼단지.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여러 곳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단지 내부에는 자욱한 연기가 가득합니다.

    근처 주택 옥상에서 내려다본 화재 현장.

    폭죽이 터지듯 불꽃이 수차례 솟아오릅니다.

    [이상민/암사동 주민]
    "자다가 번개 치는 줄 알고, 번개가 5분 동안 치는 거예요. 전쟁 일어난 줄 알았어요, 진짜로. 너무 터지는 소리가 나니까‥"

    현장에선 불티가 계속 쏟아지는 가운데 소방관 백 명이 투입됐고, 불길을 잡기까지 2시간 반 넘게 걸렸습니다.

    불에 탄 비닐하우스입니다.

    겉을 덮고 있던 비닐은 모두 탔고, 철골은 여러 군데 휘어져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비닐하우스 8곳이 불에 탔고 화환업체를 운영하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비닐하우스 안에 사무실과 생활공간을 설치했는데,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패널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체 직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실감이 안 나요. 새벽에 연락받고 나와서‥"

    잿덩이와 연기가 퍼지면서, 비닐하우스 근처의 주택가 주민 50여 명이 이른 새벽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기혁/암사동 주민]
    "경찰들이 와서 이제 대피하라고 하셔가지고‥ 수건으로 다 가리고, 안고‥여기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 다 그렇게 해서‥"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촬영 : 윤병순 / 영상편집 : 정선우 / 자료제공 : 서울 강동소방서,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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