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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야구장 팬서비스‥"사인해 드릴까요?"

달라진 야구장 팬서비스‥"사인해 드릴까요?"
입력 2022-06-08 20:43 | 수정 2022-06-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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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무관중 시대를 경험한 이후 프로야구 팬서비스도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선수들이 예전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건데요.

    침체된 인기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쾌한 만루포로 승리를 이끈 박동원.

    진짜 세리머니는 퇴근길에 시작됩니다.

    호랑이 담요를 덮어쓰고 신나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눕니다.

    맞은 편에서 기다리는 팬들에게도 다가가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눕니다.

    양현종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간판 선수들과 서재응 코치까지 참여한 '호랑이 담요 세리머니'는 기아의 팬서비스 문화로 자리잡았고, 팬들도 직관의 즐거움이 하나 늘었습니다.

    '사인을 해 주겠다'는 손팻말을 직접 만든 SSG 선수들.

    "팬분들 싸인해드릴게요."

    경기 시작 30분 전, 관중석 팬들을 먼저 찾아갑니다.

    아직 어색하고, 경기 시간도 임박한 때지만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추신수/SSG]
    지금 아니면 해드릴 시간이 없어가지고‥딱 5분 정도 시간만 되면‥"

    [김수빈/SSG 팬]
    "우연히 이자리에 앉았거든요. 와보니까 사인을 해주고 있더라고요, 경기 전에. 그래서 그때부터 이제 매직도 챙기고‥"

    팀이 패하면 분위기는 가라앉기 마련이지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팬들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정우영/LG]
    "팬분들이 반가운 거죠. 항상 퇴근길에 아무도 없었는데 이제는 많이 계시니까."

    야구공은 물론 장갑에 배트까지‥

    그동안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팬서비스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무관중을 경험한 뒤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김광현/SSG]
    "(미국에서는) 야구 성적이 다가 아니라는 거, 팬들이 연봉을 준다라는 생각을 개념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진정성있게 다가가고 있지만 가끔은 팬들에게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선발승을 거둘 때마다 많게는 1천 명의 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하고 있는 김광현은 그 선물이 곧바로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조금은 허탈한 일도 겪었습니다.

    [김광현/SSG]
    "판매가 안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그게 판매돼서라도 가져갔으면 좋겠는 마음이고요. 그런데 일단 소장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꼭 나눠드리고 싶고요."

    각종 음주파문과 폭행 사건, 도쿄올림픽 참사로 실망감을 안겼던 프로야구.

    [변인옥/롯데 팬]
    "항상 야구는 인기 종목이었고 선수들 입장에서 좀 아쉬울 거 없다고 해야 되나 그런 게 많았는데‥이제 팬들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있지 않을까라고‥"

    팬이 없으면 프로스포츠도 없다는 위기감이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김민호 / 영상출처 : '야구쇼츠', '서리포터', 'movie 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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