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3년 전 환매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이 2천5백 억 원이 넘는 돈을 못 받게 된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이 펀드를 운용해온 회사의 장하원 대표가 어젯밤 구속됐는데요.
투자자 중엔 장대표의 형인 장하성 전 중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구 여권인사들이 포함돼 있어서, 앞으로 수사가 어디로 향할 지도 주목됩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천 5백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의 장하원 대표.
[장하원/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
"<어떤 부분 소명하셨어요?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법원은 어젯밤 "도주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장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장 대표는 펀드 부실 문제를 숨기고, 신규 투자자가 넣은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이라며 지급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순익/피해자 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피해자들은) 환매 중단 이후 4년 가까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장하원의 구속과 기소는 당연한 수순이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초까지,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습니다.
펀드 투자자 중에는 장하원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전 중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들과 가까운 채이배 전 의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4월, 디스커버리 펀드의 돈이 들어간 미국 자산운용사가 수익률 허위 보고 문제로 현지에서 자산 동결 조치를 받았습니다.
결국 펀드 환매가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고 3년째 2,500억 원 이상이 묶여 있습니다.
[최창석/펀드 투자 피해자]
"굉장히 고통스러워하죠. 사건 이후에 암 수술한 분이 계시고요.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찰은 디스커버리 펀드를 운용하던 장 대표가 미국 업체의 부실 가능성을 알면서도 투자를 유치한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김도진 전 행장도 조사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가운데, 장하성 전 대사나 김상조 전 실장 등까지 수사가 확대될 지도 관심입니다.
이들 역시 '투자로 손해를 봤다'는 입장인데 경찰은 "필요하다면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위동원/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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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세영
'2,500억 환매 중단' 장하원 대표 구속‥정·재계 수사?
'2,500억 환매 중단' 장하원 대표 구속‥정·재계 수사?
입력
2022-06-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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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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