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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출근길 소통 행보‥긍정적이지만 비판도 수용해야

윤 대통령, 출근길 소통 행보‥긍정적이지만 비판도 수용해야
입력 2022-06-09 20:16 | 수정 2022-06-0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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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을 한 지 딱 한 달이 되죠.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대통령이 출근길에 현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는 모습인데요.

    과거 청와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긍정적인 소통의 모습이긴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일방적인 발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 용산 대통령실 첫 출근 소감은 전날 자신의 취임사에 대한 해명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5월 11일)]
    "취임사에 통합 얘기가 빠졌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당연한 거기 때문에…"

    이후로도 출근길에 기자들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의 약식회견은 모두 12번.

    지방출장과 휴일을 빼면 용산으로 출근하는 평일은 대부분 기자들과 만난 겁니다.

    곤란한 질문이 나올 때면 답변을 피하기도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5월 17일)]
    "<윤재순 비서관에 대해선 당에서 조금 우려가 나오는데…> 다른 질문 없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자신이 역점을 두는 정책에 대해선 적극적인 홍보의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5월 30일)]
    "<물가상승 압박 우려가 있는데…> 그럼 추경 안 합니까? 영세 자영업자들 숨이 넘어갑니다."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육성이 거의 매일 국민들에게 전달되면서 주로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의견을 밝혔던 이전 대통령들에 비해 소통 측면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특유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터져나오면서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6월 7일)]
    "<양산 사저 시위…>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윤석열 대통령(6월 8일)]
    "<검찰 인사가 반복되면서…>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소통의 목적이 국민통합인데 오히려 갈등과 편가르기를 불러오고, 또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하고 싶은 말만 전달하는 모습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너무 즉흥적으로 하다가 보니까 말에 좀 실수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생각 없이 탁 뱉다 보니까 아주 직설적으로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윤 대통령은 출근길뿐 아니라 점심 시간이면 집무실 주변 식당에 자주 들러 직접 시민들을 만나는 등 파격 행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고 자평했는데, 거대 야당과는 어떻게 소통의 물꼬를 틀지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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