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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음주운전? 도덕성 등 따져봐야"‥대선 땐 처벌 강화 공약

윤 대통령 "음주운전? 도덕성 등 따져봐야"‥대선 땐 처벌 강화 공약
입력 2022-06-10 19:44 | 수정 2022-06-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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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말하다가 "음주운전도 도덕성 같은 걸 따져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자체로 불법행위인 음주운전이 상황에 따라 용인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도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후보자를 옹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박순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음주운전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얘기할 것이 아니고…"

    그리고 이런 말까지 추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그 가벌성이라든가, 뭐 도덕성 같은 거를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불법행위인데, 윤 대통령의 말은 시점이나 도덕성 등을 따져본 뒤 자칫 음주운전이 용인 될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박순애 후보자는 지난 2001년 12월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인사불성에 가까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돼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부적격이라는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 상에선 "도덕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면 되는 것이냐" "음주 단속도 상황을 따져보고 하라"는 등의 조롱 섞인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땐 음주운전 처벌 강화 공약까지 내놨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대선 공약 동영상]
    "음주운전 그거 완전 살인행위 아니에요?"
    "음주운전 전과야말로 악질 중 악질이죠."
    "OK~! 빠르게 가!"

    민주당은 믿기지 않는 발언이자 음주운전 감싸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교사의 음주운전은 곧바로 해임될 수 있는 중징계 요건입니다. 그런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만취 음주운전을 했는데 당시 상황을 따지겠다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음주운전을 옹호하거나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오래전 벌어진 박순애 후보자의 흠결에 대해 국민에게 이해를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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