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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의 '최악 인플레'‥미국 소비자물가 8.6% ↑

41년 만의 '최악 인플레'‥미국 소비자물가 8.6% ↑
입력 2022-06-11 20:03 | 수정 2022-06-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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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상황은 우리보다 더 심각합니다.

    미국 소바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는데, 특히 휘발유 값이 지난해보다 50퍼센트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물가상승의 충격으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버지니아주 펜타곤시티의 한 주유소.

    직장까지 한 시간씩 차를 몰고 출근하는 캐롤 씨는 요즘 주유를 하기가 무섭다고 말합니다.

    매주 기름값으로만 2백 달러 넘게 쓰고 있습니다.

    [캐롤]
    "전에는 100달러로 가득 채웠어요. 그러면 일주일 정도 썼죠. 지금은 100달러씩 이틀마다 주유를 해요."

    미국의 휘발유 값은 작년보다 무려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일반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고, 가장 비싼 캘리포니아주에선 갤런당 6.43달러, 오늘 환율로 계산하면 1리터에 2천174원에 달합니다.

    기름값 뿐 아니라 중고차 가격이 16% 뛰었고, 식품 가격도 10.1% 올라 30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상승했습니다.

    전기료도 12%나 올랐습니다.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거란 기대는 완전히 빗나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보다 8.6% 올랐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었습니다.

    그동안 물가 상승은 푸틴 때문이라고 탓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는 석유 회사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엑손(미국 최대 석유회사)이 얼마나 이득을 보는지 알아야 합니다. 엑손은 올해 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석유 회사들이 9천 건의 시추 허가를 받아놓고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실 마땅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플레가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길어질 거란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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