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출입 물품이 담긴 컨테이너들이 항만에 쌓이고 있고, 생산차질도 커지고 있는데요.
인천신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덕영 기자, 뒤로 컨테이너들이 보이는데, 지금 나가있는 그 곳 상황도 마찬가지인 거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인천항에는 이곳처럼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거점이 5곳 있습니다.
거점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오늘 하루 인천항을 들고 나간 컨테이너 수가 3천 2백여 개로 평소의 3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항만의 장치율, 그러니까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도 조금씩 늘어, 인천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80% 수준입니다.
[김근영/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장]
"저희도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되고 그 사고로 인해 피해보는 국민도 없어야 된다."
전국 평균도 71%로, 평상시보다 6% 가량 높아졌습니다.
물류 대란은 산업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찾아간 경기도 이천의 한 주류업체 생산공장에서는 아침부터 편의점과 동네마트 주인들이 트럭을 몰고나와 술을 싣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공장에서 지역별 물류센터, 도·소매업체를 거쳐 제품을 받아왔지만, 이 길이 막히면서 직접 공장을 찾은 발길이었습니다.
전국의 레미콘 공장 열 곳 중 여섯 곳이 가동을 멈췄고, 자동차와 철강 생산에도 차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물류가 멈추니까 피해를 보는 분야가 한두 곳이 아니군요.
화물연대는 정부랑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진전이 좀 있습니까?
◀ 기자 ▶
네, 화물연대와 국토부는 이틀째 만남을 가졌는데요.
2시간 만에 종료됐던 어제와 달리 9시간 넘게 양측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사자가 아니"라던 국토부가 입장을 바꿔 협상안을 제시했고, 양측의 협상은 이 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화물연대 조합원들 사이에선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영업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된 화물연대 조합원은 50여 명입니다.
해결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화물연대와 산업계 모두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신항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김백승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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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소주 공장 찾아간 동네마트 주인‥노·정 협상은?
소주 공장 찾아간 동네마트 주인‥노·정 협상은?
입력
2022-06-11 20:09
|
수정 2022-06-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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