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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에서 고래가 된 한국'‥문화의 힘으로 미중 대립 시대 넘어야

'새우에서 고래가 된 한국'‥문화의 힘으로 미중 대립 시대 넘어야
입력 2022-06-11 20:19 | 수정 2022-06-1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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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룹 BTS가 어제 발표한 새 앨범이 첫날에만 2백만 장이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지난달엔 '빌보드 뮤직 어워즈' 3관왕에 오르면서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대중음악을 앞세운 문화의 힘으로, 한국이 더 이상 '작은 새우'가 아닌 '큰 고래'로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 이용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세계적 대세로 자리잡은 한국 대중음악 K팝.

    유럽 내 한국학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르도 교수는 그 뿌리엔 자유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80년대 후반 민주화 이후, 전과 달리 자유로워진 사회 분위기의 산물이라는 겁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1990년대 '난 알아요'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대중음악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외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한국적인 요소를 함께 섞어 만든 결과물입니다."

    한류 붐이 본격화된 2000년대, 한국인들의 자신감은 커졌고 이 자신감은 새로운 동력이 됐습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외국인들이 더 이상 MASH(한국전쟁 당시 미군병원을 배경으로 한 미국 TV 드라마)나 한국전쟁 그리고 북한 때문이 아니라 한국만의 특징 때문에 한국을 알게 되는구나(라고 한국인들이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5년에서 10년 뒤면 한류가 사그라질 것이란 전망은 틀렸습니다.

    누구도 쉽사리 예단할 수 없게 됐습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BTS와 블랙핑크는 모두 영어권 출신 그룹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은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와 걸밴드인데요. 정말로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지금껏 최고의 자리엔 영어권 가수들만 있었잖아요."

    문화의 힘이 있기에, 한국은 과거 고래 싸움에 종종 등이 터지곤 했던 새우에서 한 마리의 고래로 성장했다고 파르도 교수는 진단합니다.

    미중 경쟁의 시대, 다시 새우가 되진 않을까.

    문화, 친환경 첨단 산업, 공고한 민주주의 등 우리만의 매력을 키워가며 섣불리 결론을 내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국가의 젊은이들도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도 선택을 하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죠. 한국은 이 국가들과 협력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누구도 원치 않는, 미국과 중국의 처절한 대립을 막으려면 말이죠."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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