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돼지고기 가격, 정말 많이 올랐죠.
그래서 삽겹살을 '금 겹살'이라고 부를 정도인데, '금겹살'을 먹을 바에는 쇠고기를 먹겠다.
이런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틈을 타서, 저렴한 수입산 돼지 고기를 국산으로 속여서 폭리를 취하는 상인 들이 있는데요.
송광모 기자가 단속 반과 함께 그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외식 메뉴로 불리는 삼겹살.
하지만 올해 들어서만 100g당 가격이 3,040원에서 3,739원까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음식점 사장]
"이전에 (kg 당) 만 원이었으면 지금은 1만 2천500원, 1만 3천원 이런 식으로 들어오죠. (1인분에) 천 원 올렸어요."
부산 전통시장의 한 정육점.
'국내산'이라고 적힌 삼겹살을 100g당 2천200원에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고엔 칠레산 냉동삼겹살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칠레산 삼겹살은 100g 당 1,300원 대.
60%나 비싸게 팔아 챙긴 겁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요즘 돼지가격이 좀 올라가지고… <이건 어디 거예요?> 칠레. <칠레… 이거는요?> 그것도 칠레."
또다른 정육점에선 삼겹살을 달라고 했더니, '국내산'이라고 적힌 고기를 내줍니다.
현장에서 시약 분석을 해봤습니다.
테스트기에 1줄이 표시됩니다.
국내산 돼지고기는 모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 항체가 있어 2줄이 표시돼야 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이거 모두 오스트리아산 삼겹으로 판매하신 거 맞죠?>
"……"
이 전통시장 한 곳에서만 2시간 만에 4곳이 가짜 국산 돼지고기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박영주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주무관]
"삼겹살, 목살 등 원산지 위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단속이 뜸한 주말 시간대에 원산지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고요."
농축수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팔면 7년 이하 징역,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 ,이경수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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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광모
'금겹살' 되니 가짜 한돈 판친다‥재래시장 정육점 무더기 적발
'금겹살' 되니 가짜 한돈 판친다‥재래시장 정육점 무더기 적발
입력
2022-06-13 20:01
|
수정 2022-06-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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