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강조해왔는데요.
오늘 봉하마을을 찾아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났고, 언론과의 인터뷰도 공개했습니다.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정장을 입고 봉하마을을 찾은 김건희 여사.
먼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부터 찾아 헌화와 묵념을 했습니다.
그리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1시간 반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과 영화 '변호인'을 함께 보며 눈물을 흘린 기억을 떠올리며, “노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윤 대통령에게 '통합의 대통령이 되라'고 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봉하행을 어렵게 해석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개 활동의 신호탄으로 보면 될지 궁금합니다.> 뭐 그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합니까.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뭐 시간이 좀 안 맞고 해서 가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상 대통령 배우자로서 독자적인 활동은 시작됐습니다.
오늘 아침엔 김 여사의 첫 언론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김 여사는 "개를 먹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라며 동물학대와 유기견 문제를 제기했고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학대 어린이, 유기된 영아 같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6월 말 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인 나토 회의에 김 여사가 동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는 집무실 사진 등 김 여사의 동정이 팬카페에 먼저 공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적인 조직을 통한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여사의)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서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런 지점도 있거든요. 저는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가 돼야 되는 것이 아닌가…"
윤 대통령 측은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는 대선 후보 시절 공약과 함께 '조용한 내조'를 강조했지만 김건희 여사의 활동 반경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구본원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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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조용한 내조" 강조한 김건희 여사‥봉하마을 찾고 언론 인터뷰도
"조용한 내조" 강조한 김건희 여사‥봉하마을 찾고 언론 인터뷰도
입력
2022-06-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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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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