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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채취하다 벌써 2명 숨져‥"방심하다 사고"

다슬기 채취하다 벌써 2명 숨져‥"방심하다 사고"
입력 2022-06-13 20:30 | 수정 2022-06-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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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년 이맘 때쯤이면 하천이나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 소식 자주 전해 드리게 되는데요.

    수심이 얕다고 방심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를 하셔야 겠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홍천의 한 계곡.

    소방 구조원들의 계곡에 들어가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슬기를 잡던 60대 남성이 계곡에서 갑자기 사라져 일행이 신고한 겁니다.

    수심 5m 계곡을 1시간여 수색한 끝에 실종 남성을 발견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엄영복/강원 홍천소방서 현장대응단]
    "바위가 물에 깎이면서 소(웅덩이)처럼, 깊이는 한 5m 정도 되는데 그 소에 빠지신 것 같아요."

    두 달 전 인근 홍천강에서도 다슬기를 잡던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일행과 함께 다슬기를 잡다 갑자기 실종된 남성은 수색 사흘 만에 1.2k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을 주민]
    "나도 모르게 욕심이 있으니까 자꾸 주우러 들어가는 거야. 그러니까 빠지지요. 어제도 아주 사람이 여기 가득 있었어요."

    흰색 경계선 뒤로는 수심이 3미터 이상입니다. 하지만 이 앞으로는 무릎 높이까지밖에 안 오기 때문에 자칫 방심해서 물에 휩쓸리면 헤엄쳐 나오는 게 어렵습니다.

    특히 투명 바구니에 얼굴을 묻고 다슬기 채취에 몰두하다 자신도 모르게 수심이 깊은 곳까지 가거나 이끼나 수초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정진화/강원 홍천소방서 구조1팀]
    "가슴장화를 입고 물에 들어가면 (물이 옷으로 들어와) 탈출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가슴장화를 입고 채취하는 것은 삼가주셔야…"

    최근 3년간 여름철 강원도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난 사고는 모두 6건.

    소방당국은 구명조끼와 밧줄 등 안전장비를 갖춘 뒤 안전지역에서 다슬기를 채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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