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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지구‥역대급 폭염에 가난한 국민 생명 위기

펄펄 끓는 지구‥역대급 폭염에 가난한 국민 생명 위기
입력 2022-06-14 20:36 | 수정 2022-06-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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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유럽은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 일부 지역은 50도를 육박하는 등 지구촌 곳곳이 때 이른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냉방을 위한 에너지가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 코로나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가격도 많이 올랐죠.

    당연히 가난한 나라들이 먼저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차량 대시보드 위에 올려둔 햄버거 패티와 빵이 익어 들어갑니다.

    지난 주말 기온은 46도 10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에두아르도 에스트라다]
    "애리조나는 정말 정말 덥습니다. 화씨 100도(섭씨 37도)였는데 110도, 120도(섭씨 48.9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66년 만의 최고 기온인 43도까지 올랐고 캘리포니아주와 경계인 데스밸리는 50도에 육박했습니다.

    [루이스 퀸]
    "(너무 뜨거워서) 발이 아프고 햇볕에 타는 것 같아요."

    미국 기상청은 이 일대에 폭염경보를 내리고 1억 2,500만이 넘는 주민들에게 야외활동 자제 경고를 내렸습니다.

    손에 든 아이스크림이 금세 녹아내리고 해변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스페인의 5월 기온은 10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비오베제로]
    "마드리드에서 왔는데 여기 코르도바는 정말 정말 더워요. 물을 많이 마시고 있어요."

    여름 폭염이 일찌감치 시작된 파키스탄은 벌써 기온이 51도까지 올랐습니다.

    [루비나 푸나이/파키스탄 시민]
    "더운 날에 우리는 그냥 앉아 있어요. 선풍기가 돌거나 돌지 않더라도, 전기가 있건 없건…. 우리가 하는 유일한 일은 신께 기도하는 일뿐입니다."

    [나레쉬 쿠마르/인도 시민]
    "우리 집은 이틀 동안 전기도, 물도 다 끊겼어요. 냉장고에 먹을 것이 다 상해버렸고요."

    폭염으로 냉방을 위한 에너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코로나에 이어진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은 상승했고 감당할 수 없는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붕괴되어 기후 재앙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펄펄 끓는 지구는 이미 가뭄으로 곡식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에너지 위기까지 더해져 가난한 나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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