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당·정·대 "유류세 내리고‥" 장바구니 물가 점검 나선 민주

◀ 앵커 ▶

치솟는 물가에 정치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하는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고요.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의 한 마트를 찾아서 체감 물가를 점검했습니다.

물가 인상의 책임을 놓고선 서로의 탓이라면서 공방을 벌였는데요.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열린 당정대 협의회, 논의는 치솟는 물가 대책에 집중됐습니다.

여당은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법인세 인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가를 잡는 동시에, 치솟은 물가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하라고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예컨대 노인 빈곤완화를 위한 기초연금 인상방안 마련 등…"

다만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진작에 올렸어야 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억누른 탓이 크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대통령실도 비상경제 대응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힌 가운데, 내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결정된 뒤에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금감원, 금융위 수장이 만나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서울 영등포의 마트를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갈치) 얼마나…? <한 25% 정도. 많이 올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게요."

민주당 의원들은 통계상 물가는 5.5% 올랐다는 데 체감물가는 2-30% 오른 느낌이라며 여당이 내놓은 대안들은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요즘 장포족, 장보기 포기한 사람들이라는 이런 신조어까지 등장을 했다고 그럽니다. 윤석열 정부가 정말 책임 있게 이 상황 잘 제시했으면…"

또 총체적 경제위기에 한가롭게 영화보고 빵 사는 대통령을 보는 국민들은 분통이 터진다면서 야당이지만 민주당도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할 테니 머리를 맞대자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원구성 협상이 안 돼 열지도 못한 상태에서 여야가 경쟁하듯 민생 일정을 잡은 건, 본업은 뒷전인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장재현 / 영상 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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