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와 화물연대가 어젯밤 협상을 타결하면서, 오늘부터 산업현장이 속속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이었죠.
올해 말로 사라질 예정이었던 '안전운임제'를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를 했는데요.
배주환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협상 시작 2시간 40분 만인 밤 10시 40분.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합의점을 찾아,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먼저 국회 원구성이 끝나는 대로 국토부는 화물차 안전운임제의 시범운영 성과를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또 올해 말 끝날 예정이던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8일간의 파업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했습니다.
[김태영/화물연대 수석부위원장]
"늦게라도 정부에서 안전운임제를 폐지하지 않고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에 대해 환영합니다."
산업 현장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2천대 정도 생산 차질을 빚었던 현대차 울산 공장은, 다시 부품을 공급받으면서 생산이 정상화됐습니다.
철강 제품 17만 톤을 내보내지 못하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역시 육상 운송을 재개했습니다.
중단됐던 생산 공장도 내일부터 다시 돌릴 예정입니다.
[노배영/화물연대 조합원]
"좀 미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나마 그래도 일을 하게 돼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기업들은 파업이 끝난 건 환영했지만, 안전운임제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준봉/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
"시장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의 지속적인 추진은 기업들의 국내 생산을 위축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합의문대로 안전운임제가 실제로 지속되려면, 국회에서 법이 개정돼야 합니다.
화물연대 역시 파업은 풀었지만, 투쟁본부는 계속 유지하면서 국회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수(부산), 최창원(울산), 최현우(포항) /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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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파업 8일 만에 타결 - 산업현장 곳곳 정상화
파업 8일 만에 타결 - 산업현장 곳곳 정상화
입력
2022-06-15 20:03
|
수정 2022-06-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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