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비위 무마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 개최가 다가오면서, 그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일관되게 사실 무근이란 입장인데, 보수 단체들은 이 대표와 측근들의 관련 육성을 공개하며 이 대표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달 말 개최 예정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이준석 대표는 회의 공개를 요구하며,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13일)]
"저는 빨리빨리 하고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고, 이것 때문에 지금 당에 혼란을 가져온 기간이 얼마입니까."
하지만, 이 대표를 비판해왔던 일부 보수단체들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대표의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당시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되자, 이 대표가 즉각 제보자 측과 접촉해 사건 무마에 나섰다며, 의혹이 담긴 당시 육성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제보자 통화 (지난해 12월 27일 밤)]
"대전에 사람 하나 보내면 혹시 만나 볼 수 있으세요? <아아 당연하죠>"
이후 김철근 정무실장이 새벽에 대전으로 내려가 제보자를 만났고, 올해 1월엔 7억원의 투자 각서까지 작성했다며 문서도 공개했습니다.
[김철근/이준석 대표 정무실장 - 제보자 통화 (1월10일)]
"저 서대전역에 내렸습니다. (아예 그러면) 어디로 가면 될까요?"
당 윤리위는 이 부분에 이 대표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있는지를 따져 보겠단 건데, 김 실장은 각서는 이 대표와 전혀 무관한 일이고, 사실 여부를 떠나 대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제보자 측을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철근/이준석 대표 정무실장 (KBC '백운기의 시사1번지')]
"당 대표의 그런 문제들이 언론에 나간다고 했을 때, 그건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나중에 선거 끝나고 그러면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또, 이 대표측은 당 윤리위가 조사도 없이 시간만 끌며 이슈를 확산하고 있다며, 불만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제시한 당 혁신위나,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세력화를 놓고 내홍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당 윤리위의 결정은 더욱더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윤리위에서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 대표의 정치적 타격은 물론 국민의힘 당권 구도에도 큰 영향을 줄 걸로 보이는데, 일각에선 징계 결정 자체를 유보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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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성비위 무마 의혹? 이준석 흔드는 윤리위
성비위 무마 의혹? 이준석 흔드는 윤리위
입력
2022-06-15 20:20
|
수정 2022-06-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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