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프로야구에선 볼보이가 부상을 당하는 흔치 않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투입되지만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볼보이의 세계, 김수근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파울라인 밖으로 날아간 두산 박세혁의 타구.
그런데 담장을 맞고 튕겨 나온 공을 키움 볼보이가 피하려다 그대로 넘어집니다.
[해설]
"지금 볼보이 스텝이 꼬이면서 넘어졌어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지만 접질린 오른발 통증이 가시지 않는지 계속 발목을 주무릅니다.
[해설]
"집념의 움직임을 보여줬고요. 깜짝 놀라죠. 지금 바운드가 예상과는 좀 달라져서"
하지만 볼보이는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며 경기가 끝날때까지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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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볼보이들은 경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데 주력합니다.
타구를 잘못 건드리면 2루타가 될 수도 있고 강한 타구에 다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군사훈련을 연상케 하는 동작으로 경기장에 바짝 엎드리기도 하고..
민방위 훈련 대피 훈련하듯이 말이죠...
날아오는 공을 피하려다 뜻밖의 호수비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잡을 생각은 거의 없었는데...눈을 떠보니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 있습니다.
심지어 노룩 캐치를 연상케 하는 명장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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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볼보이는 보다 적극적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선수들 앞에서 보란 듯이 기가 막힌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는가 하면..아예 공을 잡고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무시무시한 집념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어려운 타구를 멋지게 잡아낸 뒤 별거 아니라는 듯 팬에게 공을 건네는 볼보이.
여성 볼보이의 실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속 174km가 넘는 타구를 한 번에 잡아내고, 감각적인 점프 캐치로 타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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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하게 책임을 다하는 본연의 임무로 때로는 탄성을 자아내는 선수 못지 않은 실력으로 볼보이들의 색다른 매력이 야구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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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수근
김수근
'부상 투혼' 볼보이‥'묵묵하게 때론 화려하게'
'부상 투혼' 볼보이‥'묵묵하게 때론 화려하게'
입력
2022-06-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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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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