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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복 그대로 있었다"‥"수사 조작" 청와대 고발

"방수복 그대로 있었다"‥"수사 조작" 청와대 고발
입력 2022-06-17 19:59 | 수정 2022-06-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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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유족들은, 2년 전 수사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료 선원들의 진술을 근거로 공개했는데, 이 씨의 방수복이 방에 그대로 남아있던 정황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수사 조작의 배후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지목하면서, 서훈 전 안보실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숨지고 이틀 뒤인 지난 2020년 9월 24일.

    해양경찰이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 동료 선원들을 조사한 진술조서입니다.

    한 동료는 "이 씨가 월북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며, "월북하려면 방수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씨 방에 방수복이 그대로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다른 동료는 "이 씨가 물에 빠지면 저체온증으로 3시간이면 숨진다고 얘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저체온증의 위험성을 알고 있던 이 씨가, 방수복 없이 바다에 뛰어들 리 없다는 겁니다.

    [김기윤/유족 측 변호사]
    "방수복에 대해선 왜 언급을 안 했는지… 선택적으로 '월북'에 맞추기 위해 증거를 대지 않았나…"

    유족들은 2년 전 수사가 조작됐다며, 배후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지목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이 국방부와 해경에 수사에 대해 지침을 내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서훈 전 안보실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국가기록물로 지정된 당시 문서들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이 공개에 찬성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국회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국가기록물을 공개할 수 있기 때문인데, 민주당이 불참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권영미/고인 아내(아들 편지 대독)]
    "제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닙니다. 세상에 대고 떳떳하게 아버지 이름을 밝히고 월북자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유족들이 강경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검찰의 전 정권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가 하나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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