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다시 똑바로 선 누리호 - 발사 준비 끝

◀ 앵커 ▶

여기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마련된 MBC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순수 우리 기술만으로 만들어낸 최초의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내일 이곳 외나로도에서 우주 강국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섭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쏘아 올리는 건데요.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누리호가 발사대로 옮겨져서 다시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섰습니다.

먼저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시 20분]

누리호가 다시 발사대를 향해 조립 건물을 출발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무진동 특수차량에 실려,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린 시속 1.5km로 움직였습니다.

[8시 44분]

1시간 20분 만에 1.8km 떨어진 제2발사대에 도착했습니다.

[11시 10분]

그리고 드디어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다시 똑바로 섰습니다.

곧바로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장치, 탯줄이라는 뜻을 가진 '엄빌리컬'에 연결했습니다.

전자 장비와 추적 장비도 최종 점검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이 점검을 하다 산화제 탱크 센서 고장이 발견됐는데, 오늘은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승협/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문제가 되었던 센서 부분 말고도 모든 부분에 대한 전기적 점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발사대 주변 3Km가 통제됐습니다.

평소 관람객들이 드나들던 곳이지만, 내일까지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날씨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비나 낙뢰, 돌풍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추진제 충전이 이뤄집니다.

추진제는 헬륨 가스, 연료, 산화제로 구성되는데 발사 4시간 전부터 충전이 시작됩니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기상 상황과 우주물체와의 충돌 등을 고려해 내일 오후 정해집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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