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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강국들이 감춘 비밀 기술 -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해냈다

우주강국들이 감춘 비밀 기술 -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해냈다
입력 2022-06-20 20:08 | 수정 2022-06-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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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누리호에는 지난 12년간 천여 명의 연구진들의 혼신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우주선진국들이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알려주지 않았던 첨단 기술들이 누리호 곳곳에 녹아있는데요.

    임상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발사 10분 전.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이때부터는 수동으로 멈출 수 없습니다.

    운명의 시간이 시작되는 겁니다.

    17층 건물 높이에 200톤의 무게.

    누리호를 우주까지 쏘아 올리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합니다.

    75톤짜리 엔진 4개를 묶어, 하나처럼 작동하게 하는 기술.

    클러스터링 기술입니다.

    우주 선진국들이 모두 극비에 부친 기술이라, 바닥부터 다 새로 개발했습니다.

    [조기주/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
    "엔진 4개가 각각 움직이다 보면 엔진 간에 간섭이 생길 수 있죠. 여러 개의 엔진을 동시에 작동시켜서 똑같은 추력으로 작동시키는 기술이 가장 어려운 기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발사 2분이 지나면 누리호는 50Km 높이까지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우주입니다.

    연료를 다 쓴 1단은 떼어내고, 2단 엔진이 점화됩니다.

    무게는 절반이 되고, 속도는 두 배가 됩니다.

    발사 4분 30초가 지나면 2단 엔진도 꺼집니다.

    이제 마지막 3단 엔진이 점화됩니다.

    크기는 제일 작지만, 가장 멀리, 가장 오랫동안 일하는 엔진입니다.

    발사 약 15분이 지나면, 드디어 목표했던 고도 700Km에 도달합니다.

    이제 160Kg 짜리 성능검증위성과 1.3톤짜리 모형 위성을 우주 공간에 차례로 떼어 놓습니다.

    이때 속도는 초속 7.5Km, 시속 2만 7천Km나 되는 엄청난 속도입니다.

    속도가 이것보다 느리면 위성은 중력 때문에 지구로 떨어집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단 16분 7초 만에 끝납니다.

    절반의 성공에 그쳤던 1차 발사.

    그리고 지난주 부품 고장으로 발사 중단까지.

    다시 발사대에 선 누리호는 내일 우주를 향해 재도전합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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