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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잘렸는데 다시 취업 불가 - "수입 10분의 1 토막"

코로나로 잘렸는데 다시 취업 불가 - "수입 10분의 1 토막"
입력 2022-06-20 20:15 | 수정 2022-06-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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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이후 취업자 수나 실업률 같은 고용의 '지표'는 대부분 회복됐는데요, 사람들의 삶도 실제로 회복됐을까요?

    양이 아니라 질을 따져봤더니, 비정규직 같은 취약한 노동자들이 받은 타격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고용의 질도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이덕영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영어와 중국어 통역사로 일하던 42살 여성.

    코로나가 터진 뒤, 국제 행사와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며 실업자가 됐습니다.

    코로나가 끝난 지금.

    다시 일하려 해도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경력단절 여성]
    "저희는 경력직이다 보니까 급여가 높으니까 이제 (경력이 짧은) 쌓여 있는 애들 먼저 재취업이 되더라고요."

    결국 통역사 일을 포기하고 결혼식 준비 도우미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연봉은 턱없이 적습니다.

    [경력단절 여성]
    "수입은 거의 10분의 1 정도인 것 같아요. 뭐든지 좀 해서 가계에 보탬이 돼야 되니까요."

    올해 4월 취업자 수는 2,807만 명.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인 2020년 1월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고용의 질도 회복됐을까?

    계약직, 임시·일용직 같은 비정규직,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일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할 수 없는 노동자, 단순 노무같이 실직 위험이 큰 직업.

    이렇게 고용의 질까지 따졌더니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양극화가 심했습니다.

    고용이 안정적인 노동자들은 코로나 타격도 별로 없었고, 회복도 빨랐지만, 고용이 취약한 노동자들은 큰 타격을 받았고 회복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40대 이상 여성들과 고령층의 타격이 심했습니다.

    [최민교]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해야 되나. 처음에는 이제 취업 사이트를 알아보다가 나중에는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찾아보고."

    소득, 자산은 물론 고용의 질까지.

    코로나는 끝나가지만, 우리 사회에 남긴 깊은 양극화의 골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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