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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장 상사 4명이 20대 여직원 성폭력 가해

포스코 직장 상사 4명이 20대 여직원 성폭력 가해
입력 2022-06-20 20:33 | 수정 2022-06-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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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한 20대 여성 직원이 동료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견디다 못해 이미 지난해 회사에 신고를 했지만 오히려 따돌림을 당하는 등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다니는 20대 여성 직원은 지난달 29일 밤, 같은 건물에 사는 회사 남자직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같은 부서의 선임 직원이었습니다.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얘기인 줄 알고 내려갔지만, 선임은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여성은 이 남성이 힘으로 자신을 집으로 밀고 들어와 뇌진탕에 걸릴 정도로 때린 데 이어, 성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여성]
    "가해자 얼굴이 떠올라서,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합니다. 그 사건이 계속 떠오르고…"

    그런데 이런 성폭력 피해는 처음이 아니었다고 여성은 호소했습니다.

    남성 직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포스코에 입사한 뒤 부서 내 단 한 명뿐인 여성 직원으로 수년 동안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피해 여성]
    "(회식 자리에서) 옆에 오라고 하셔서 옆에 앉아서 술을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만졌습니다."

    지난해 말 같은 부서 직원 1명을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으로 회사에 신고했지만, 비밀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부서 내 왕따와 험담 같은 2차 가해에 시달리다 다른 부서로 이동했는데, 회사는 석 달 만에 원래 부서로 돌려보냈습니다.

    [피해 여성]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버지가 포스코에 들어가서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여성은 결국 지난 6월 7일, 같은 부서 직장 상사 4명을 성추행과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거나 가벼운 장난이었다고 밝혔고, 일부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직장 상사]
    "그분한테 그런 가해를 해본 적이 없고요. 신체접촉을 한 적도 없습니다."

    포스코 측은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회사가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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