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퍼센트를 돌파했죠.
하반기에는 더 높아질 거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지금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게,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라서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의 밀 농장입니다.
트랙터들이 그냥 서 있습니다.
작년에 수확한 밀은 창고에 그냥 쌓여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프라가 파괴돼, 수출길이 막힌 겁니다.
우크라이나 밀 수출은 세계 시장의 8%를 차지합니다.
전쟁 전에는 한 달에 최고 6백만 톤의 곡물을 수출했는데, 이달 수출량은 77만 톤에 불과합니다.
[드미트리 스코르냐코브/곡물회사 CEO]
"수출하지 못한 곡물이 엄청나게 쌓여 있습니다. 몇 달 안에 겨울 밀과 유채도 새로 수확할 텐데요."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은, 한국 물가에도 바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밀가루, 라면, 시리얼, 식용유 같은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5월에 7.6%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이후 최고입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7.4%로 24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5월 물가 상승률은 5.4%였는데, 한국은행은 절반이 넘는 56%가 해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걱정되는 건, 하반기에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거라는 점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저희가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해외발 공급 충격의 영향이 장기화 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가공 식품과 외식 같은 식료품비는 쉽게 줄일 수도 없습니다.
지금의 물가 상승이 저소득층에게 훨씬 더 큰 타격을 줄 거라는 뜻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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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가공식품과 외식이 주도하는 물가,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
가공식품과 외식이 주도하는 물가,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
입력
2022-06-21 20:10
|
수정 2022-06-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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