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요양 병원에서 일부 환자가 간병인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 학대를 당한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간병인에게 학대 위협을 느꼈다는 또 다른 환자의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현재 간병인은 일을 그만둔 상태고, 파견 업체랑도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간병인이 한 70대 환자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한 정황이 드러난 경기도 남양주시의 요양병원.
[간병인]
"에이 개XX야, 맞아도 싸지."
"야 여기 똥기저귀, 처먹어라. 가만히 있으라고 XX"
중국 국적인 이 간병인은 피해자를 포함해 같은 병실 환자 5명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외에 다른 환자들 중에서도 간병인으로부터 위협을 느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보호자]
"간병사가 때리려고 하면 이거를 들고요. <휴대전화를?> 네. 그래서 녹음을 하거나 그렇게… (간병인이) 뭐라고 하려고 하면 이렇게 딱 휴대전화를 켜신다고 하더라고요."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휴대전화로 촬영이나 녹음을 하는 환자까지 있었다는 겁니다.
취재진은 해당 간병인이 다른 환자에게 폭언을 한 내용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간병인]
"네가 그리 대단해? XX 같은 XX… 애XX 이거 틀렸구나"
현재 해당 간병인은 병원을 그만뒀고, 파견업체와도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병인 파견업체 관계자]
"이미 도망갔어요… 본인이 일 안 한다고 하고… (연락) 두절됐어요."
이 병원에서 일하는 공동 간병인은 15명.
요양시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수급난이 더욱 심해져 국내 인력은 물론 외국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코로나 생기면서 일단은 (간병인) 수급이 좀 어렵고, 우리 간호사도 마찬가지고…"
병원 측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없을 때 학대행위가 벌어진 것 같다며,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실 내에 CCTV도 없다보니 일상적 학대를 알아채기 쉽지 않았다는 해명인데, 그래도 일부 환자의 신고가 있었던 만큼 적극 대처했어야 한다고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나경운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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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서영
[단독] "맞을까봐 항상 녹음기 켰다"‥두려움에 떤 병실 4XX호
[단독] "맞을까봐 항상 녹음기 켰다"‥두려움에 떤 병실 4XX호
입력
2022-06-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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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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