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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감 인사 두 시간 만에 초유의 번복‥배경 두고 '설왕설래'

치안감 인사 두 시간 만에 초유의 번복‥배경 두고 '설왕설래'
입력 2022-06-22 19:50 | 수정 2022-06-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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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어젯밤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안이 발표 두 시간 만에 뒤집히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행정안전부와 경찰의 설명이 미묘하게 엇갈리는데, 행안부의 경찰 통제논란과 맞물려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7시쯤 경찰 내부망에 공지되고, 언론에도 알려진 치안감 인사안입니다.

    치안감 28명의 보직 이동에 대한 발령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두 시간 뒤인 밤 9시쯤 새 인사안을 다시 공지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관과 수사국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교통국장 등 보직 7자리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치안감은 경찰의 세 번째 계급으로, 경찰청 국장과 시·도 경찰청장 지휘부를 구성하는 고위직입니다.

    그런데 이들 인사의 4분의 1이 뒤집히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두 시간 만에 보직이 달라진 일부 치안감들은 MBC와의 통화에서, "발표된 인사가 이렇게 번복된 건 경찰에 재직하면서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행정안전부가 경찰 통제를 위한 권고안을 발표한 날이라, '경찰 길들이기' 의도라는 해석이 여권에서까지 나왔습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경찰 출신)]
    "치안감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되는 사안이 있었는데, 행안부 장관이 (경찰)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라고 하는 것의 숨은 의도가 바로 이런 것 아닌가‥"

    행안부와 경찰은 인사내용이 바뀐 게 아니라, 중간 검토단계의 인사안이 잘못 공개돼 바로잡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검토단계의 인사안이 공개된 이유를 두고는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경찰은 당초 '실무자의 실수' 때문이라 했다가 '행안부가 최종안을 다시 보냈다'며 말을 바꿨는데, 오늘은 '대통령실과 행안부, 경찰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대통령 결재가 나기 전에 경찰이 공지해서 사달을 일으켰다"며 경찰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경찰 일각에선 전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인사의 보직이 바뀌었고, 여권 핵심인사의 고향 후배들이 요직에 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규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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