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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성공에 깃든 '300개 기업의 피땀'

누리호 성공에 깃든 '300개 기업의 피땀'
입력 2022-06-22 20:02 | 수정 2022-06-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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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누리호 발사 성공에서 우리가 꼭 기억하고, 박수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성공까지 12년 동안, 누리호 여정에 참여한 300개가 넘는 민간기업의 관계자들인데요.

    이들이 없었다면 순수 '우리 기술'로만 이뤄진 한국형 발사체는 탄생할 수 없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누리호에 들어가는 부품은 모두 37만 개.

    전부 우리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간 부품보다 20배, 항공기 부품보다 약 두 배 많습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숨은 주역은 바로 300여 곳의 민간 기업들입니다.

    누리호 프로젝트는 2010년 개발 초기부터 기업이 가진 기술, 인력,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주력업체 30여 곳에서 투입된 인원만 500명.

    항공우주연구원이 설계하면, 기업이 부품을 만들고, 테스트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12년간 이어졌습니다.

    발사체의 '심장', 75톤급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들었습니다.

    액체 엔진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준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반복과 수정을 통해서 발사체 액체 엔진의 조립 프로세스를 개선해야만 했고요. 전혀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연료탱크와 산화제탱크 제작, 그리고 전체 조립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맡았습니다.

    산화제탱크 레벨센서 오류를 빠르게 잡아내 금세 발사를 시도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창한/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사업실장]
    "'코어 부분만 이렇게 볼펜 심 교환하듯이 풀어서 교환하면 이게 수리가 가능하겠다'라는 수리 방법을 항우연에 제출을 했고요."

    누리호의 탯줄, 엄빌리컬 타워는 나로호 발사대 제작 경험이 있는 현대중공업이 4년 6개월에 걸쳐 만들었고 300도 이상 화염을 견뎌야 하는 1단 연소기,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를 연결하는 구조체, 추진제 탱크의 압력을 유지하는 헬륨 고압탱크, 터보펌프 제작까지 모두 우리 기업이 맡았습니다.

    이 외에도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여정을 함께 했기에 우주의 문은 열릴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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