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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이불로 얼굴 덮고, 밀치고 차고‥"어린이집서 8명 학대"

[제보는 MBC] 이불로 얼굴 덮고, 밀치고 차고‥"어린이집서 8명 학대"
입력 2022-06-23 20:34 | 수정 2022-06-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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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보는 MBC, 이번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소식인데요.

    경기도 파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여러 명의 아이들이 교사에게 집단 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 났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 아동은 8명, 240차례에 걸쳐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먼저 구나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한 어린이집에 5살 아들을 보내던 부모는 6개월 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들의 이마에서 피가 날 정도의 손톱 자국을 발견한 겁니다.

    즉각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 확인을 요구했는데, 교사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
    "오지 마세요. 어머니 우리 왜냐하면 그게 약간 저희가 지금 평가 때문에 조금 이제 저기 하거든요. 어머니 좀 봐주시면 안 돼요?"

    원장도 학대가 없었다고 적극 부인했습니다.

    [피해아동 영준(가명) 할머니]
    "원장이 하는 말이 '학대 정황은 없었어요. 하도 잠을 안 자서 엉덩이 한번 툭 치고‥그것 또한 학대라고 하시면 제가 죄송하고'‥"

    하지만 실랑이 끝에 보게 된 이틀치 cctV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교사가 누워있는 아이의 얼굴 위까지 이불을 덮고, 답답한 아이가 이불을 내리자 다시 와서 얼굴을 덮습니다.

    이러기를 무려 세 시간.

    누워있는 아이를 거칠게 일으켜 머리를 밀치고, 발로 걷어차 밀어버리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놀란 부모가 따지자 그제서야 사과한 원장.

    하지만 경찰에 학대 신고를 하자 아동을 제적하겠다며 태도를 싹 바꿨습니다.

    [피해아동 영준(가명) 할머니]
    "원장이 이제 OO이는 우리 어린이집 아이 아니니까 들어오지 마세요, 했어요."

    결국 피해 아동만 어린이집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반 년이 흐른 이달 초, 다른 학부모 7명도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아이들 역시 학대를 당했다는 겁니다.

    [피해아동 민서(가명) 아버지]
    "아이가 아동학대 피해를 당한 것 같은데‥실제 내 아이가 학대 당한 cctv 장면을 보고서야 학대를 인지한 겁니다."

    경찰이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cctv를 확인한 결과, 8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확인된 학대만 240건, 이 가운데 60%는 발달이 느린 두 아이에게 집중됐습니다.

    교사가 아이를 의자로 끌고 가 거칠게 앉힌 뒤 머리를 짓누르고, 아이를 바닥에 내팽개치는 모습 등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피해아동 수형(가명) 아버지]
    "저희 애가 좀 작아요, 가볍고. 그런데 양팔을 잡고 선생이 앉아서 애를 같이 앉혀 놓고 흔들어요 애를. 꼭두각시인형 놀이하는 것처럼‥"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6개월간 운영을 계속해온 이 어린이집은 지난 10일 문을 닫았습니다.

    경찰은 가해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원장을 방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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