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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물갈이하고 '음지에서 양지'는 되살리고‥국정원 과거로 변신?

고위직 물갈이하고 '음지에서 양지'는 되살리고‥국정원 과거로 변신?
입력 2022-06-24 19:53 | 수정 2022-06-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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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또 하나의 권력기관, 국가정보원의 물갈이도 시작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의 국장 27명 모두가 대기 발령을 받았는데, 후임자는 임명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과거 중앙정보부 시절에 사용하다가 김대중 정부 이후 교체됐던,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정원의 원훈도 부활했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가정보원의 1급 보직국장 27명 전원이 모두 대기 발령 조치됐습니다.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외 정보담당을 포함한 전 부서의 국장들이 공석이 된 겁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례적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MBC 뉴스외전 출연)]
    "혹시라도 안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원장과 차장, 기조실장들이 잘 챙겨주기를 바랄뿐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국정원을 대표하는 직무자세를 새긴 원훈석도 바뀌었습니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옛 원훈석이 23년 만에 다시 복원된 겁니다.

    초대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종필 전 총리가 지은 이 원훈은 1961년부터 37년간 사용되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교체됐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정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오던 기관이 이제 새출발해서 새로운 체제하에서 나가는..."

    이후에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원훈은 매번 바뀌어왔습니다.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원훈석이 국가보안법 처벌 전력 전력이 있는 고 신영복 교수의 글씨체로 쓰여져 국정원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직원들 설문조사를 통해 복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문과 사찰 등 불법을 서슴지 않았던 중앙정보부시절의 원훈이 다시 자리하게 된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정원의 전직 고위 간부는 MBC와의 통화에서 "개혁된 국정원이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정보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의미"라며 원훈 교체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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