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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를 위한 '특별한 제복'

참전용사를 위한 '특별한 제복'
입력 2022-06-24 20:32 | 수정 2022-06-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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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꼭 72년이 되는 날인데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참전 용사들은 이제 불과 5만 명 남짓 생존해 있습니다.

    이들에게 예우를 다하기 위한 특별한 제복이 마련되고 있다는데요.

    홍의표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말쑥한 상앗빛 재킷을 입는 여든일곱 예비역 공군 중위 이인범 어르신.

    흰색 셔츠와 푸른 넥타이도 받쳐 입고, 호국 문양이 새겨진 단추를 잠급니다.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해 마련된 새 제복입니다.

    참전 용사 조끼 흔히 '안전 조끼'로 불린 단체복을 대신하기 위한 겁니다.

    외국 참전용사들이 행진 때마다 보여주는 빛나는 제복과는 비교하면, 기존의 단체복은 영웅들을 상징하기엔 너무 부족하다는 평가였습니다.

    이런 단체복조차 지원이 안 돼 참전용사 스스로 사 입어야 했습니다.

    [이인범/6·25전쟁 참전용사(예비역 공군 중위)]
    "어떤 유니폼이 나온 게 없어요. 그래서 각자가 이제 사서 입었죠. 권위가 없는 옷을 입고 다니면은 외형으로 볼 때 보기가 안 좋죠."

    이에 국가보훈처가 나섰고 전문가와 협업해 새 제복 제작에 나섰습니다.

    참전용사의 자긍심을 살리면서, 활동도 편하도록 각자의 체형까지 맞추는 등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김석원 디자이너/앤디앤뎁 대표]
    "(참전용사들의 훈장이) 그분들의 인생의 무게만큼 되게 무겁게 느껴졌어요, 거기에 비해서 조끼는 너무 가볍고. 그분들의 희생들이 보다 더 잘 대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반 년이 넘는 작업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된 새로운 제복은 10벌.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시제품인데, 새 옷을 입게 된 참전용사들은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장광현/6·25전쟁 참전용사(예비역 육군 대령)]
    "색다른 옷을 입었다고, '산뜻하고 좋다' 이제 이런 이야기를 주변이나 가족들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다만 보훈처에 이번 단체복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추가 생산 계획은 논의 중입니다.

    지난달 기준 현재 생존해있는 6·25 참전용사는 약 5만 8천 명.

    국가보훈처는 수요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내년 6·25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에게 새 제복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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