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혜인

까다로운 '두창 백신'‥44년 전 접종도 효과 있나?

까다로운 '두창 백신'‥44년 전 접종도 효과 있나?
입력 2022-06-27 20:37 | 수정 2022-06-27 21:05
재생목록
    ◀ 앵커 ▶

    우리에겐 천연두로 익숙하죠, 사람두창 백신 접종이 오늘 의료진을 대상으로 44년 만에 실시가 됐습니다.

    원숭이두창에도 85%까지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정혜인 기자가 접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가루 형태의 백신에 희석액을 주입한 뒤 섞어줍니다.

    "(손으로 돌려서) 용해가 다 되면 이 상태에서 접종을 시작합니다."

    원숭이두창에 대해 85% 정도 예방 효과를 보이는 2세대 사람 두창 백신입니다.

    독성을 줄인 두창 바이러스를 직접 몸에 주입하는 '생백신'.

    주사기 대신 끝이 갈라진 특수바늘 '분지침'에 백신을 묻히고, 15번가량 피부를 찔러 접종합니다.

    [이한나/국립중앙의료원 감염격리병동 간호사]
    "15번 찌른다고 해서 좀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안 아파가지고 지금은 괜찮아요."

    백신 활성도를 높이기 위해 접종 전 알코올 소독은 생략하고, 피부 접촉을 통한 전염을 막기 위해 거즈로 접종 부위를 크게 감쌉니다.

    [김연재/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대응팀장]
    "접종 부위의 상처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일으킬 수도 있어서 상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접종방식도 까다롭고 부작용 가능성도 있어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진 가운데 자원자에 한해 진행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두창 종식을 선언한 건 1980년.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중단된 1979년 이전에 백신을 맞은 의료진도 있었습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어렸을 때 1세대 백신을 맞기는 했습니다. 면역력을 잴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기 때문에 환자를 보려면 맞아야 되는 상황…"

    과거 두창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 면역이 유지된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질병청은 접종 이후 10년까지는 면역이 유지된다는 자료가 있지만, 20년 이후는 데이터가 부족해 확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의료진 외에 원숭이두창 환자와 밀접접촉한 고위험군도 원할 경우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접종 방식도 수월하고, 부작용 위험도 적은 3세대 백신 도입을 협의 중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