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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형편 나아질까?" 중산층이 가장 흔들린다

"생활형편 나아질까?" 중산층이 가장 흔들린다
입력 2022-06-29 20:11 | 수정 2022-06-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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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쟁, 물가, 금리.

    요즘 이런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득 수준에 따라 얼어붙는 정도는 달랐습니다.

    중산층의 심리가 가장 많이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에 장 보러 나온 시민들.

    작년과 확 달라진 물가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최하원·차상민]
    "최근에는 그만큼의 기존 양을 채워서 담으려면 한 2배까지는 아니어도 한 1.5배 이상은 조금 더 줘야지."

    높은 물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매달 조사하는 소비자동향조사.

    앞으로 1년 간 물가가 얼마나 뛸 거라고 보는지 물었더니, 3.9%로 집계됐습니다.

    5월보다 0.6%포인트나 올라, 1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걸 기대인플레이션율이라고 하는데, 이게 높아지면 실제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수 역시 5월보다 6.2포인트 하락해, 96.4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 앞으로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생활형편은 어떻게 전망할까?

    [조유미]
    "정부에서 좀 더 명쾌한 해답을 줬으면 좋겠는데 이게 그렇게 안 되는 게 전 세계적으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기름값 오르지."

    불안감은 더 먼 미래까지 번지기도 합니다.

    [최명아]
    "우리 아기들이 자라서 돈을 벌어도 자기 앞가림은 힘들 거고‥저 노후도 걱정되고 여러 가지로 불안해요."

    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월 1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한 달 전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원래 안 좋아서 더 떨어질 것도 없습니다.

    월 5백만 원 이상 버는 고소득층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생활형편 전망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계층은 월 소득 3백에서 4백만 원 사이의 중산층이었습니다.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해 중산층의 심리가 가장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렇게 심리지수가 떨어지면 3개월 쯤 뒤에 실제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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