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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중국계 미국인은 왜 백인 방망이에 맞아 죽었나

40년 전 중국계 미국인은 왜 백인 방망이에 맞아 죽었나
입력 2022-06-29 20:25 | 수정 2022-06-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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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우한은 코로나에 걸리고 있었죠, 그렇죠? 쿵 플루, 쿵 플루‥다른 이름을 아주 많이 붙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중국 독감이라 부르죠. 중국 독감, 그렇죠?"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증가한 계기는 아시다시피 코로나19였습니다.

    방금 보셨듯이 일부 정치인은 이를 더욱 키웠고 증오범죄를 부추긴다는 비판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신 미국의 현상에 우리가 또 주목하는 건 이런 증오범죄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금 보도한 이용주 뉴욕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지금부터 40년 전에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사건이 있었죠, 어떤 사건이었죠?

    ◀ 기자 ▶

    네, 1982년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빈센트 친이란 중국계 청년이 백인에게 야구방망이로 맞아 숨졌습니다.

    디트로이트는 당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는데요.

    80년대 일본 자동차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휘청거렸고, 일본이 일자리를 뺏아간다고 여긴 백인들이 몽둥이를 휘두른 겁니다.

    가해자들은 빈센트 친이 일본인인 줄 알고 살해했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인종을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배경에 결국 경제적 위기감이 있었다는 건데, 이 특파원은 이때나 지금이나 정치인들의 책임을 말하고 싶은 거죠?

    ◀ 기자 ▶

    네. 당시 정치인들 발언을 보면 "자동차 산업 문제는 황인종들 때문"이다, "일본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같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특정 집단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분노와 불만을 그들에게 넘긴다는 지적이 그때도 나왔습니다.

    지금 미국은 코로나로 인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폭증한 상태에서, 40여 년만에 최악인 물가상승에, 경제 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 정치적으로는 공공연히 중국과 패권다툼을 선언한 상태기도 합니다.

    대통령 선거와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증오 범죄가 크게 늘어난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습니다.

    정치가 증오 범죄를 키워온 면이 분명히 있었다면, 이제 줄이는데 기여해야 할 때입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 화면출처 : 유튜브 'one detr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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