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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털려던 간 큰 강도‥옷 바꿔입었지만 '덜미'

새마을금고 털려던 간 큰 강도‥옷 바꿔입었지만 '덜미'
입력 2022-06-29 20:31 | 수정 2022-06-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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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남양주의 새마을 금고에 침입해 돈을 훔치려다가 도주했던 40대 남성이 범행 8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도주 중간에 미리 숨겨놨던 옷까지 갈아입었지만, 경찰의 추적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새마을금고.

    여름인데도 검은 긴소매를 입은 남성이 헬멧을 쓴 채 들어오더니 최루액이 담긴 분사기로 직원들을 위협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밖으로 도망 나온 남성은 쫓아온 직원들과 다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자신의 가방을 떨어뜨린 채 도망갑니다.

    남성은 이곳에서 돈을 훔치려다 직원들의 저항에 실패한 뒤, 뒤쪽 골목길로 달아났습니다.

    직원들의 저항으로 이 남성은 결국 현금을 챙기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 세 명이 남성이 쏜 최루액에 눈을 다쳤습니다.

    [이순임/목격자]
    "시커멓게 다 뒤집어쓰고 있으니까, 그래서 배달하는 줄 알았다가…나중에 막 안에서 비명 소리가 나고 깜짝 놀라서…"

    20분쯤 뒤, 이번엔 근처에서 형광색 반소매 상의에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자전거를 탄 채 연신 뒤를 살피며 어딘가로 향합니다.

    일주일 이상 CCTV로 동선을 추적해온 경찰은 이 두 남성이 동일인물임을 확인하고, 어제 지인의 집에 머물던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전 미리 인적이 드문 근처에 도주할 때 갈아입을 옷과 자전거를 숨겨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며칠 전 이 남성이 범행 장소를 최소 두 차례 이상 사전답사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남성은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해 빚을 졌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강도 미수와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제공: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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