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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챙긴 미국·일본‥우리나라는? 외교불안 해소해야

실리 챙긴 미국·일본‥우리나라는? 외교불안 해소해야
입력 2022-06-30 20:14 | 수정 2022-06-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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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중국 포위에 나선 미국과 유럽국가들에 사실상 지지의사를 밝혔고, 관계가 틀어졌던 일본 정상과 만났습니다.

    첫 순방,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어젯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렸죠.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이 만났습니다.

    회담을 추진한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었는데, 2015년 부통령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면서 '이혼 상담하듯 중재했다'고 말한 적 있습니다.

    이번에도 한일 정상을 한 자리에 모았는데, 일단 이견이 없는 북한 핵 문제에 협력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상들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국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의 협력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한미일의 연계 강화는 불가결합니다."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강화하자, 고 공감했는데 미국과 일본은 다른 것도 챙긴 분위깁니다.

    미국은 그동안 소원했던 한국과 일본을 묶어서 동북아시아 전략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고요.

    일본은 북핵위협을 근거로 3국 공동군사 훈련이나 군비확장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한미일을 중심으로 북한문제를 풀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구상이 선명해졌습니다.

    한국이 운전대를 잡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북한 문제 접근했던 문재인 정부의 방식과는 달라졌습니다.

    ◀ 앵커 ▶

    원래 이번 순방 목적은 어제 열린 나토정상회의 참석이었잖아요.

    우리 외교의 무게추가 서방을 더 향하게 됐다고 봐도 될까요?

    ◀ 기자 ▶

    그래도 될 것 같습니다.

    나토정상회의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같은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상황,

    그러니까 중국·러시아가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중국을 '이익에 도전하는 세력'으로 규정한 나토의 입장에 지지의사를 밝힌 건데요.

    문제는 우리나라와 경제적으로 깊숙이 얽혀있는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미국·유럽 대 중국·러시아'라는 신냉전 구도에서 한국이 서방과 한층 더 밀착하는 모습인데, 여기에 중국·러시아·북한도 대응책을 고민할거라, 이에 따른 외교적 불안을 해소할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이어서, 외교 시험대의 성격도 있었는데, 논란이 된 상황들도 좀 있었습니다?

    ◀ 기자 ▶

    네,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한 차례 연기되면서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30분이나 기다리다 돌아갔고요.

    나토홈페이지에 윤 대통령이 눈을 감고 있는 기념사진이 올라왔다 다시 눈을 뜬 사진으로 수정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다자외교 무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구본원/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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