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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길고양이 연쇄 살해 윤곽 드러나‥경찰, 지문 일치 확인

[단독] 길고양이 연쇄 살해 윤곽 드러나‥경찰, 지문 일치 확인
입력 2022-07-01 20:30 | 수정 2022-07-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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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포항에서 새끼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여 초등학교 등굣길에 매달았던 남성이 어제 검거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 남성이 최근 몇 년 동안 이 일대에서 일어났던 길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의 범인이라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1일, 초등학교 앞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발견된 새끼 고양이의 사체.

    그런데 9일 만에 붙잡힌 30대 남성 피의자의 지문 감식 결과, 추가 범행에 대한 실마리가 드러났습니다.

    우선 지난 2019년 경북 포항의 한 대학교에서 잇따라 일어난 동물 학대와 살해 사건.

    네 차례에 걸쳐 고양이 발이 잘리거나 사체가 훼손됐는데, 사건 현장에는 어김없이 경고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지선/대학생(지난 2019년)]
    "(경고문에 고양이 급식) 활동을 중단을 해라, 중단하지 않는다면 그 해가 다 고양이에게 돌아갈 것이다."

    6개월 뒤인 2020년 3월에도 포항 시가지에서 벽에 매달린 고양이 사체와 함께 경고문이 발견됐습니다.

    이 두 사건의 경고문 내용이 거의 같아 동일범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범인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검거된 남성의 지문과 지난 2020년 사건의 경고문에서 채취한 지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세 사건 모두 이 남성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경찰은 더 나아가 지난 2019년 이후 포항시 북구 일대에서 일어난 동물 학대 사건 10여 건과의 연관성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박미랑/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기존에 발생했던 동물 학대 유형과는 조금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범죄 유형이고요. 동일하게 공개된 장소에 목을 매달아서 사체를 걸어놨다면 거의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의자의 DNA 분석을 의뢰했고, 검찰은 오늘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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