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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불볕더위, 오늘도 열대야‥곳곳에서 '더위와 사투'

전국 불볕더위, 오늘도 열대야‥곳곳에서 '더위와 사투'
입력 2022-07-04 19:58 | 수정 2022-07-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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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무더운 날씨 때문에 몸도 마음도 축축 쳐지는 월요일이었죠.

    오늘도 전국적으로 폭염특보 발효 중인 상황이고요.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열대야도 이어지면서 늦은 밤까지도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서울과 대구를 차례로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서울의 무더위 취재한 김정우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가 지금 청계 광장에 나가 있는데요.

    김 기자, 지금도 날씨 많이 덥죠?

    ◀ 기자 ▶

    네, 날이 저물고 있지만 이곳 청계광장은 현재 30도로 무더위가 여전합니다.

    청계천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이 많이 나와 계신데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발을 담그고 땀을 식히는 모습입니다.

    주말에 이어 오늘도 무더위가 계속됐는데, 경기도 여주의 낮 최고기온이 37도에 육박했고 서울도 33도를 기록했습니다.

    얼마나 더웠는지, 서울시내 곳곳을 살펴보고 왔습니다.

    서울 을지로의 철강 공업사.

    작은 선풍기 석 대가 돌아가는 이곳을 열화상 카메라로 비춰봤습니다.

    열이 높을수록 붉은빛을 내는데, 사방이 온통 시뻘겋습니다.

    내부 온도는 38도를 넘어섰습니다.

    [조재도/철강공업 노동자]
    "등만 돌리면 땀이 질질 나오니까…지금 폭염에다가 기계가 열을 내는 기계라 덥네요."

    근처의 금속 공장도 찜질방을 방불케 합니다.

    손이 닿는 곳마다 불꽃이 튀고, 얼굴에서는 땀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에어컨 바람이 닿으면 용접 작업이 어려워서, 흐르는 땀을 참다못해 짜내가며 일합니다.

    [금속 공업사 대표]
    "에어컨 바람 쐬면은 (가스가) 날아가기 때문에 용접이 안 돼요. 말 못하게 덥죠. 속옷을 벗어서 (땀을) 짤 정도니까."

    쪽방촌 거주자들도 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서울 창신동의 쪽방, 방이 비좁다 보니 선반에 선풍기가 있어도 내려놓을 엄두가 안 납니다.

    [이경희/창신동 쪽방촌 주민]
    "선풍기 놓을 자리가 없어요. 있어도 못 킵니다. 옷이 그냥 (땀으로) 흠뻑 젖어요. <언제 특히 더워요?> 12시 반에서 1시 사이."

    낮에는 찜통이 돼버린 집을 피해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취재팀이 이곳 청계천에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시민들이 낮부터 모여들어 손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김세현]
    "집에서 열이 나더라고, 더워서. <여기 좀 발 담그면 시원하세요?> 그래요. 점심 먹고 나와서 한 네 시간 있다가…"

    내일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 경기도 수원 34도 등 수도권 대부분이 35도 안팎에 달하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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