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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정권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야당과 언론이 공격"

윤 "전 정권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야당과 언론이 공격"
입력 2022-07-05 19:47 | 수정 2022-07-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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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만취운전과 갑질의혹 등 논란 속에 임명된 박순애 교육부장관에겐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전 정권과 비교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에 기자들과 마주한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박순애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작심한 듯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또, 다른 질문."

    출범 이후 수차례 반복된 문제였다는 지적이 뒤따르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반복되는 문제들이 사전에 충분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이게 인사시스템…>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1분 만에 끝나버린 출근길 약식회견.

    윤 대통령은 이어 '만취운전'과 갑질의혹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교육부장관의 임명식에선 공개적으로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하십시오."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를 '공격'으로 치부하며 부실검증, 인사실패 논란을 일축한 겁니다.

    전 정권을 소환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당장 야당에선, 대통령 본인도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한 고위급 인사 아니냐며 자기모순·유체이탈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변명만 하고 있다면서, 인사시스템을 재검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하지는 못할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 없이 임명된 장관들은 앞으로 국회에서 검증하면 된다고 엄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장관들의 그런 개혁에 대한 비전이나 포부, 부처 운영에 대한 전문성 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갖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는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국민들에게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통령의 말이 답변이 되겠냐며,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다는 공개비판이 나왔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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