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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아들 넣어뒀어요"‥미 행진 행렬에 총기 난사

"쓰레기통에 아들 넣어뒀어요"‥미 행진 행렬에 총기 난사
입력 2022-07-05 20:34 | 수정 2022-07-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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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던 어제 시카고에서는 한 20대 남성이 행진을 하던 시민들을 향해서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여섯 명이 숨졌고 서른 명 넘게 다쳤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기 폭력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연속으로 발사되는 총소리에 거리에서 행진을 하던 사람들이 놀라 도망칩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어제, 시카고 교외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을 향해 총이 발사됐습니다.

    [아마라니 가르시아/행진 참가자]
    "총소리를 들었어요. 그는 총을 재장전하고 또 재장전하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뛰었어요. 너무 충격적이고 무서웠어요."

    거리엔 총에 맞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도망친 사람들이 버리고 간 유아차와 의자가 나뒹굽니다.

    [알렉산더/행진 참가자]
    "범인은 총을 다시 쏘기 시작했고 우리는 건물 뒤로 뛰어갔어요. 저는 쓰레기통에 제 아들을 넣어두고 나머지 가족들을 찾으러 돌아갔어요."

    경찰은 총기 난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36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22살 백인 남성인 로버트 크리모 3세.

    그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 행진 행렬을 향해 자동소총을 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리츠커/일리노이 주지사]
    "독립 기념일은 1년에 단 한 번 기념하는 데 비해서, 총기 사건은 매주, 그렇습니다, 매주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광기는 멈춰야 합니다."

    로버트 크리모는 사건 현장에서 8km 떨어진 곳에서 체포됐는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유튜브에 총기 난사 장면이 담긴 만화 영상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 사건은 미국에 큰 슬픔을 안겼다며, 총기 폭력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총기 규제 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지 9일 만에 발생했습니다.

    MBC 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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