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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목장갑' 황지원 "계산보다는 감이죠"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 "계산보다는 감이죠"
입력 2022-07-06 20:48 | 수정 2022-07-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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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포의 목장갑'으로 불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목장갑을 끼고 속사포 경기를 펼치는 당구계의 매력남 황지원 선수를 박주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범상치 않은 목장갑.

    예사롭지 않은 뒷 모습.

    매서운 눈빛.

    프로당구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입니다.

    [황지원]
    "(별명이) '공포의 목장갑'이랑 '황목수'라고...'황목수' 괜찮아요. '일정이 바빠서 급해서 빨리 치고 가셔야 돼서 장갑 끼고 치시는거'라고, 그 얘기 엄청 많이 들어서..."

    47살이던 재작년 프로에 입성해 1년 만에 1부 리그로 뛰어오른 '늦깎이 선수'.

    30년 당구 인생에서 많은 게 달라졌지만, 목장갑만큼은 한결같았습니다.

    [황지원]
    "손이 좀 작아서 얇은 장갑은 고정이 잘 안되더라고요. 목장갑은 두툼해서 느낌이 좋아서...(동료들이) '창피하게 무슨 목장갑'이야 이랬는데, 바꿔보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한 치의 미동도 없는 얼굴 표정까지 더해져 탄생한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
    "(지인들이) 철물점이나 어디 다니시다가 50개, 100개 사다주세요. 딱 그거. 녹색줄. 느낌이 있는 목장갑이 있어요. 잘 손빨래해서 다음 시합에 그 느낌 그대로..."

    공이 멈춘 지 3, 4초 만에 다음 샷을 날리는 '속사포 당구' 역시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중계진 ]
    "(리플레이를 한번 보여주고 싶습니다만 황지원 선수니까요.) 와...평균적으로 3초면 모든 공격을 하는 것 같습니다."

    [황지원]
    "계산적인거 보다는 느낌으로 치는 거라...느리게 한 번 쳐 봤거든요. 더 안되더라고요."

    지난 대회 64강에선 하필 쿠드롱을 만나 첫 세트를 따낸 데 만족해야 했던 황지원.

    [황지원]
    "'이러다 쿠드롱 선수를 <이길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잘 안되더라고요. 역시 황제는 황제구나..."

    자신만의 색깔있는 당구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황지원]
    "'내 템포대로 기죽지 말고 신나게 치자. 창피하게 치지 말자.' 그게 제 신념이죠. 신나게 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까 '공포의 목장갑' 많이 응원해주세요."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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