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올여름 하루 20만 명까지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6차 유행'의 전조가 뚜렷해지면서 방역 당국은 전 국민 4차 접종 검토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지금 쓰이는 백신으로는 방역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신을 맞으러 병원을 찾은 60대 남성.
3차 접종을 완료하고 3월에 오미크론에도 걸렸었지만, 불안감에 네 번째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임경식/4차 백신 접종자]
"코로나가 조금 약해지니까 안 맞아도 되겠지 했는데, 또다시 증가하니까‥영업을 하는 사람이라 불안해서요."
현재 4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8.7%에 그칩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대상인데다, 방역당국에서도 감염 이력이 있으면 4차 접종까지 권고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방역당국은 전국민 4차 접종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지금 쓰이는 백신이 재확산을 이끌고 있는 BA.5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화이자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에서 오미크론 BA.2에 걸렸을 때 항체값 평균은 829였지만, BA.5는 275로 3분의 1 정도 떨어졌습니다.
미국 FDA는 백신 회사들에 BA.5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을 개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아만다 콘/미국 FDA 자문위원]
:(이번 권고로) 가을에 이뤄질 수 있는 추가 접종에 적절한 백신이 준비될 겁니다.:
전 국민으로 접종 대상을 넓힌다 해도 지금 백신으론 유행을 막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다만 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효과는 여전해 고위험군 접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고위험군에서의 위험도를 낮추는 목적이 (4차 접종의) 첫 번째고, 고위험군에 영향을 줄만한 세대의 감염을 낮추겠다는 부분이 두 번째 목적이거든요."
하반기 국내에 도입될 백신은 1억1천6백만 회분입니다.
변이 대응력이 높아진 새 백신이 언제 나올지,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4차 접종 확대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백신 확보 전략을 세우는 것도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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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범
'6차 유행' 오는데‥새 변이에 무력한 백신
'6차 유행' 오는데‥새 변이에 무력한 백신
입력
2022-07-07 20:17
|
수정 2022-07-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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