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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발 인플레 비상‥"돼지고기 잡아라"

중국, 돼지고기발 인플레 비상‥"돼지고기 잡아라"
입력 2022-07-07 20:35 | 수정 2022-07-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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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돼지고기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중국 사람들의 주식과도 같아서, 민심이 동요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한 재래시장.

    돼지고기 상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손님들은 상태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고기를 고릅니다.

    그런데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최근 값이 많이 올랐다고 입을 모읍니다.

    [돼지고기 상인]
    "원래는 11원에서 13원 했는데 매일 2원씩 오르고 있어요."

    [베이징 시민]
    "많이는 아니지만 가격이 점점 더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사육에 부담을 느낀 양돈 농가들이 돼지를 처분하면서 사육 돼지가 줄었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3월 kg당 3천5백 원 수준이던 도매가격은 이번 달 5천5백 원으로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위샹러우쓰, 홍샤오러우, 동포러우, 꿔바로우.

    여기서 러우라고 발음되는, '고기肉' 자가 들어가는 게 모두 돼지고기 요리로 돼지고기는 중국 전체 육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가 넘는, 사실상 주식과도 같습니다.

    돼지고기가격 상승이 다른 식재료 전반과, 전반적인 외식 가격 상승으로 확산될 수 있는데다 중국 남부 지역의 홍수에 양돈 농가들이 피해를 입어 가격이 더 오를 거란 전망까지 나오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CCTV 보도 (지난 5일)]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돼지고기 비축물량을 적기에 공급해 가격 인상을 막고…"

    중국의 5월 물가 상승률은 2.1%.

    전 세계가 고물가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중국만은 예외를 보여왔는데 이번 돼지고기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당국이 바짝 긴장했습니다.

    중국에는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선포할 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돼지고기 가격에 민감한 이유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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