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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 차 뒤집기' 한화 "살다보니 이런 일이"

'9점 차 뒤집기' 한화 "살다보니 이런 일이"
입력 2022-07-08 20:37 | 수정 2022-07-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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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가 어제 9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습니다.

    이 정도 점수 차면 보통 포기하기 마련인데 부진에 지친 홈팬들에게 오랜만에 짜릿함을 선사했네요.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회초, NC는 무려 12명의 타자가 등장했습니다.

    안타 9개로 대거 8득점.

    1:10으로 뒤진 한화는 희망을 잃었습니다.

    대전구장의 관중석도 더그아웃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고 일부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6회 말 3득점으로 4:10.

    7회 말 5득점으로 9:10까지 따라붙은 한화는 또 한점을 내준 8회, 김인환의 동점 투런 홈런에 이어 박상언의 결승타까지 터지면서 12:11, 거짓말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9점을 극복하는 한화 이글스, 결국은 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합니다."

    6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1승 이상의 기쁨을 안겼습니다.

    [박상언/한화]
    "(더그아웃에)'오늘 내가 영웅이 될게' 하고 나갔는데 바로 이뤄져서 너무 기쁜 거 같아요. 살다보니 이런 일이 다 있네요. (야구) 더 해야겠어요."

    한화의 9점차 역전승은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9년에도 레전드 정민철의 은퇴식이 열렸던 홈경기에서 히어로즈에 9:0까지 끌려가다가 홈런 4방을 몰아치며 끝내기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끝내기~ 쓰리런! <드라마틱하게 이도형의 축포로 끝나네요.>"

    국내 프로야구 최다 점수차 역전승은 10점.

    지난 2013년, 두산과 맞붙었던 SK가 1:11로 뒤지던 경기를 13:12로 뒤집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기록은 12점입니다.

    2001년 클리블랜드가 시애틀에 0:12로 뒤지다가 15:14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야구 명언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집념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렸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 영상제공: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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