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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살해 범인 "인터넷에서 부품 사 총 만들어"

아베 살해 범인 "인터넷에서 부품 사 총 만들어"
입력 2022-07-09 20:01 | 수정 2022-07-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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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에 총에 맞아 숨진 지 이틀째입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총기 소유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는데요.

    이 범인은 인터넷으로 부품을 사서 총을 직접 만들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 자신이 원한을 가진 종교단체가 아베 전 총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장에서 압수된 길이 40센티미터, 높이 20센티미터의 수제총.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이런 총에 맞아 숨졌다는 사실에 일본 열도는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키 유키코]
    "해외에서도 총기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일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또 전직 총리가 그렇게 사망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41세 야마가미 테츠야는 범행 도구에 대해 인터넷에서 부품을 사서 스스로 총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야마가미의 집에서도 범행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수제총 몇 정과 화약류를 압수했습니다.

    야마가미가 여러 종류의 총을 만든 뒤 살상 능력이 더 뛰어난 것을 선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하며 소총 사격과 해체 조립에 대해 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심취한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됐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종교단체에 빠져든 어머니가 많은 기부를 하며 생활고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어머니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마무라 가츠히사/나라현 경찰 과장]
    "피의자는 특정 조직에 대해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고, 아베 전 총리가 그 조직의 일부라고 믿었습니다."

    또 피격 하루 전날에는 아베 전 총리의 지원 유세가 있었던 오카야마현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을 위해 아베 전 총리 일정을 전부터 따라다니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는 2020년부터 창고에서 지게차 운전 일을 했는데 올해 5월 퇴직해 무직 상태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야마가미가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이른바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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