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피격 당시 영상을 보면, 총격범이 아베 전 총리에게 가까이 다가설 때까지 현장에선 아무런 제지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첫 번째 총성에도 어떤 보호의 움직임은 볼 수 없었는데요.
이 때문에 일본에선 '구멍 뚫린 경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설 중인 아베 전 총리 뒤로 서서히 다가서는 야마가미 테츠야.
막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윽고 울린 첫 총성.
하지만 주변 모두 어리둥절한 반응일 뿐 아베 전 총리를 감싸거나 범인을 제지하는 움직임을 볼 수 없습니다.
그 사이 날아든 두 번째 총알.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그제야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현장에는 나라현 경찰관은 물론 주요 인물의 경호를 담당하는 경시청 소속 경찰관 등 수십 명이 사방에 배치돼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아베 전 총리 뒤로 7미터 가까이 다가서도록 아무도 막지 않았고 첫 총격이 빗나간 뒤에도 대응이 허술했던 점, 애초에 앞뒤가 뚫린 곳을 유세장으로 결정한 점 등을 두고 경호에 구멍이 있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도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습니다.
[오니즈카 코모아키/나라현 경찰 본부장]
"이러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해서는 경호 측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아베 전 총리의 지원유세 일정이 전날 바뀐 탓에 경호 준비가 충분치 않았을 거란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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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유유히 다가가 총격‥경호에 '구멍'
유유히 다가가 총격‥경호에 '구멍'
입력
2022-07-09 20:05
|
수정 2022-07-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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