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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하루 전 통일교 건물에 발사‥"어머니, 통일교도 맞다"

총격 하루 전 통일교 건물에 발사‥"어머니, 통일교도 맞다"
입력 2022-07-11 20:07 | 수정 2022-07-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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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아베가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랑 관련이 있어서'라고 범행 동기를 밝힌 바 있죠.

    그런데 이 특정 종교 단체가 '통일교'였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범행을 하기 하루 전날, 범인이 통일교 건물을 향해서 시험 발사를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통일교 건물.

    건물 출입구 왼쪽으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고 철제문이 휘어진 흔적이 보입니다.

    아베를 향해 총을 쏜 야마가미 테츠야가 범행 하루 전 이곳에 와서 총을 시험발사해 본 겁니다.

    직접 제작한 총에는 6개의 탄환이 들어 있다고 했는데 총탄 흔적도 정확히 6개로 일치합니다.

    야마가미는 경찰조사에서 건물을 향해 총을 쐈는데 큰소리에 당황한 나머지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저격 현장에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총이 여러 정 발견됐는데, 야마가미는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 총을 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야마가미가 총을 만들어 아베를 살해할 결심을 하게 된 건 지난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에 아베가 기조연설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베 전 총리]
    "UPF 평화비전에 있어서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어머니가 통일교에 재산을 기부하고 파산해 원망이 있었는데 아베의 이 연설을 보고 통일교와 연관이 있다고 믿었다는 겁니다.

    통일교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교인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나카 토미히로/통일교 일본지부 회장]
    "야마가미 테츠야의 모친은 당법인의 협회원이며, 지금까지도 1개월에 1회 정도 교회 행사에 참가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의 연설 때문에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야마가미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는 헌금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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