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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버 누나, 대통령실에 사직서 제출‥野 "채용 경로 밝혀라"

극우 유튜버 누나, 대통령실에 사직서 제출‥野 "채용 경로 밝혀라"
입력 2022-07-13 20:02 | 수정 2022-07-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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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확성기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 모씨가 대통령실에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요.

    결국 누나 안씨가 "부담을 느낀다"며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연좌제라고 반발했는데, 이 남매가 사실상 함께 유튜브 방송도 하고 회사도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용 경로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중순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극우 성향의 유튜버 안정권씨가 문 전 대통령은 간첩이라고 주장합니다.

    [안정권]
    "문재인은 간첩입니다. 지가 간첩인지를 몰라 문제지 명백히 간첩이에요. 몰라요 몰라. 저 XX은 지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앞서 안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혐오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안정권]
    "5·18 유공자 까! 내란모의 사범이 누구냐. 저 개XX야 저 개XX 김대중 저 XX입니다. 김대중 저 XX"

    광화문 광장에선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등 여러차례 구설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이랬던 안정권씨는 지난 5월 10일 특별 초청장을 들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참석했다고 자랑했습니다.

    [안정권]
    "특별 초청장 보이냐. 특별 초청장~"

    그런데 안정권씨의 누나 안 모씨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7급 공무원으로 두달 넘게 근무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누나 안씨는 대선 기간 친윤 유튜버인 '출동 153'으로 활동하다 대통령실에 채용된 걸로 전해졌는데, 동생인 안정권 씨의 유튜브 방송에 함께 출연했는가 하면,

    [안 모씨]
    "[저하고 어떤 사이입니까?] 안정권 대표의 작은 누나입니다"

    동생이 없을 땐 남자 분장을 한 뒤 방송에 출연해 후원금을 받기도 하는 등 사실상 동생과 극우성향의 방송을 하는 회사를 함께 운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안정권씨의 욕설이 섞인 사저앞 시위 영상이 안씨의 누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출동 153'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누나 안씨는 오늘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당초 이번 논란에 대해 '연좌제'라고 반발했던 대통령실은 "갑자기 기사가 쏟아져 안씨가 굉장히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채용 과정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대답을 피했지만 민주당은 "안씨의 사직서 제출은 꼬리 자르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핵심은) 욕설 시위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대통령실이 알고도 안 씨 누나를 채용했다면 안 씨에게는 욕설 시위에 대해 지지나 묵인을 보였을 것입니다."

    민간인 1호기 순방과 친인척 채용에 극우 유튜버 가족 채용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대통령실 내 인사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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